가스라이팅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가스라이팅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의 사전출판사 미리엄웹스터가 2022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던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정서적 학대행위입니다. 심리 지배라고도 말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은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에 가스라이팅을 이용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의외로 가스라이팅은 범죄 용어가 아닌 일반 용어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스라이팅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당사자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자주성을 무너뜨리고,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기 위해 거짓말, 사실에 대한 부정, 모순된 표현, 비난 등을 이용합니다. 가스라이팅을 겪은 피해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으며 사회적 관계에서 점차 고립됩니다. 특히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은 피해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인지 경험까지 믿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심각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2022년 가스라이팅의 의미가 이익을 보기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로까지 확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스라이팅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38년 영국에서 상영된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했습니다. 또한, 1948년 개봉한 샤를르 보와이에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동명 영화가 유명합니다. 상속받은 유산을 노리고 폴라에게 접근한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기 시작합니다. 그레고리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 폴라는 자신이 사소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남편의 시계를 훔치고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여기게 되고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갑니다. 한편 밤마다 방 안의 가스등이 희미해지고 다락방에서 소음이 들리자 폴라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만 그레고리는 오히려 폴라가 상상 속에서 꾸며낸 일이라며 그녀를 미쳤다고 몰아세웁니다. 그런데 폴라를 찾아온 런던 경시청의 브라이언은 희미해지는 가스등과 미심쩍은 발자국 소리에 관한 그녀의 얘길 듣고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냅니다. 마침내 폴라는 그레고리의 정체를 밝혀내고 자신을 되찾게 됩니다.

 

가스라이팅은 학교, 연인관계, 회사 등 인간관계를 맺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발생이 가능합니다. 피해자가 어느 정도 스스로의 판단력과 이성이 경우에는 논리적 사고, 자존감 형성, 타인의 말보다는 객관적 정보에 대한 신뢰 등을 통해서 극복이 가능합니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왔거나 강도가 높아서 스스로 판단이 힘든 경우에는 꼭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가스라이팅에 있어서 최악의 선택지는 회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